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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2010). 타인의 꿈을 조작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의 꿈에 침범하여 생각을 조작하는 인셉션

드림머신(PASIV DEVICE)이라는 기계를 이용, 다른 사람과 꿈을 공유하고 그 꿈속에서 타인의 비밀을 추출(Extraction)해내는 직업을 가진 코브는 동료인 아서, 내쉬와 함께 사이토라는 일본 기업가의 비밀을 알아내려 하지만 실패하고, 이 때문에 고용주였던 '코볼 사'에게 목숨을 위협당하는 신세가 된다.

 

인셉션 세계의 배경지식

코볼 공업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조직으로, 파이프라인 사업권을 따낼 목적으로 프로클로스 글로벌의 확장 계획을 알아내기 위해 코브, 아서, 내쉬를 고용하였다. 프로클로스 글로벌은 사이토가 소유하고 있는 거대 에너지 기업이자 피셔 모로우의 경쟁회사이다. 코볼 공업에서 코브 일행을 고용하여 프로클로스 글로벌의 확장 계획에 대해 알아내려고 시도한다. 피셔 모로우는 모리스 피셔에 의해 설립된 호주의 에너지 기업. 프로클로스 글로벌의 경쟁회사. 모리스 피셔가 죽고 아들 로버트 피셔가 물려받게 된다. 사이토는 이 회사를 약화시키기 위해 코브 일행을 고용해 로버트 피셔에게 아버지가 만든 회사를 해체하라는 생각을 주입하라는 의뢰를 한다. 패시브 장치는 휴대용 자동 섬나신 정맥 주사 기계이다. 다른 말로 드림 머신(Dream Machine)이라고 부른다. 꿈을 공유하고 자각몽을 꿀 수 있게 해 주는 약물 섬나신(Somnacin)을 여러 명에게 주입시켜 같은 꿈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드는 기계로 미군이 훈련용으로 개발했는데, 이것이 범죄자들에 의해 사람의 생각을 추출하는 용도로 악용되기 시작하면서 웬만한 대기업 CEO나 유명 인사들은 잠재의식을 단련하는 훈련을 받고 있다. 토템은 자신이 남의 꿈속에 있는지를 확인하게 해주는 물건. 재질감이나 무게 중심은 소유자만이 알기 때문에 들어보는 것만으로 꿈과 현실을 구별할 수 있다. 남의 꿈속에서 토템은 본인이 아는 것과 다른 무게나 중심점을 가지게 되고, 다른 사람의 꿈에서는 이 중심점을 알리가 없으니 꿈과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킥 (Kick)은 꿈꾸는 사람을 넘어뜨려 낙하하는 감각으로 강제로 꿈을 깨우는 것을 칭한다. 인셉션은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용어이다. 한 사람의 꿈에 들어가 무의식에 특정 개념이나 생각을 주입하여 꿈에서 깨어난 후에도 그 생각이나 개념을 자기 스스로 가졌다고 믿게 만드는 고도의 사고 조작을 말한다.


인셉션의 줄거리

사이토는 꿈속의 꿈으로 자신을 속인 코브의 실력에 감탄한다. 설정상 드림머신으로 공유된 꿈 내에서 표적이 다시금 꿈을 꾸도록 유도하면 2단계의 꿈, 즉 표적의 더 깊은 정신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 되는 것. 2단계가 현실인 줄 알았을때 사이토는 이 작업에 대해 "오디션이었다"라고 하며 어떤 오디션이냐고 코브가 묻자 "상관없어. 네 놈은 떨어졌으니까"라고 차갑게 말하는데 사실 이때 (사이토의 시점에서 보면) 추출자로서 코브의 실력은 상당한 편이다. 추출 자체는 실패라도 추출 대상자를 미리 납치해서 정보를 강제로 뽑아낼 수 있도록 했으니까. 그러나 사이토가 원한 것은 대상이 작업이 이뤄지는 걸 알아차리지도 못하게 하는 것이었기에 쓸모가 없었던 것. 그렇기 때문에 (똑같이 실패지만) 꿈속의 꿈을 설계해 자신을 완전히 속였다는 걸 알아차리자 대단히 흡족해한 것이다. 사이토의 작업에는 우격다짐으로 정보를 빼내는 게 아니라 대상이 속는다는 것도 인식 못하게 속이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어 사이토는 내쉬를 협박해 코브와 아서를 찾아내서는 자신의 재력과 권력을 이용하여 수배범인 코브의 수배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한 가지 임무를 의뢰한다.

가장 먼저 꿈을 설계할 사람이 필요했던 코브는 교수인 장인에게 아리아드네라는 명석한 학생을 소개받은 후, 그녀에게 꿈속으로 침투한다는 개념과 꿈의 설계법, '토템'의 개념을 가르친다. 덧붙여 코브의 가장 친한 친구인 아서도 아리아드네에게 패러독스(Paradox)에 대해 가르친다. 이제 코브는 아리아드네를 설계사로 키우기 위해 함께 꿈에 들어가는데 여기서 예고편에서 등장했던 온갖 초현실적 장면들이 등장한다. 도시가 90도로 접히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 그러나 코브는 변화를 너무 일으키면 목표물의 무의식(Projections)이 경계심을 가지기 때문에 적당히 해야 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피셔를 목표로 한 작전의 2단계에서 다시 나타난다. 1단계(빗속의 추격전)에서 유서프의 본의 아닌 난폭운전 때문에 밴이 흔들리면서 꿈을 꾸고 있던 아서의 몸도 이리저리 흔들리는데, 이것이 2단계에 그대로 나타난다.